고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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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 | 추모식 이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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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잠 작성일18-05-02 20:19 조회6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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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잠의 상실치유 프로그램과 추모식을 이용하신 고객님의 이야기입니다.


​※ 본 후기는 추모식을 진행하며 고객님과의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꽃잠의 '그림책 읽어주는 장례지도사' 프로그램에서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몇 개월 전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부였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추스리기 힘든 마음을 이끌고 물어 물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아이의 어머니께서 꽃잠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이를 위한 추모식을 준비해 주실 수 있나요?"


우리는 부모님과 함께 아이의 추모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했던 알록달록 색깔의 꽃으로 장식하고, 아기가 즐겨먹던 과자를 준비하고, 아이의 멋진 미술작품들을 전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준비된 추모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이 뒤섞인 추모의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추모식을 준비하면서 어머니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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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잃은 부모는 비참함과 수치심에 숨어버려요."


워낙 밝고 명랑한 아이여서 저희가 전혀 아플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갑자기 2개월 투병하고 세상을 떠나 저희에게는 정말 사고같이 느껴지는 병이죠. 투병을 오랜기간 하다가 떠난 것이 아니라서... 아직까지 꿈 같고 믿기지가 않아요... 아이의 빈자리가 너무 크고... 사실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은 비참하고 수치심 때문에 숨어버려요. 하지만 좌절하기보다는 그 아이가 존재했던 것에 감사하고 소중한 생명에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우리에게 그런 깨달음을 준 아이를 선물로 여기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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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깨달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요."


물론 지금 이 마음과 저희의 생활이 계속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더 슬퍼질 수도 있겠죠. 그래도 지금의 엄마, 아빠는 우리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아이에게 너무 감사해요. 물론 계속 살아가면서 아이를 생각하면 아프고 슬프겠지만 그 슬픔 속에서 깨달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고, 표현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지금은 그런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또 모르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시간이 더 필요하겠죠.


"처음엔 추모식이 슬픔을 표현하는 자리로만 생각했는데 끝내고 나니 아이의 사랑을 표현하는 자리가 된 것 같아요."


아이를 기억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아마 저희 둘 끼리 아이의 추모식을 준비했더라면 엄두도 못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손을 뻗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추모식을 마치고 집에 와서 천천히 돌아보니 포스터랑 꽃이랑 모두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써 주셨더라구요. 꽃이랑 액자랑 모두 예뻐서 감동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같이 느낄 수 있어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슬픔을 표현하는 자리로만 생각했는데 끝내고 나니 아이가 옆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사랑을 표현하는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 작은 의례에 여러 방면으로 최선을 다해 주셔서 뜻깊은 식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